먼저 DSLR 카메라 구입을 결정했다면 인터넷과 지인들을 통해 정보 수집부터 해야 한다. 무턱대고 카메라 매장부터 찾아가 구입하면 필연적으로 '바가지'를 쓰거나 후회하기 십상이다.

가격정보는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 '나 온라인 디카 동호회 'SLR클럽(www.slrclub.com)' 등을 이용하면 된다. 가격을 확인했다면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숍을 방문해 구입하면 된다. 단 직접 방문해 구입할 때는 반드시 카메라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DSLR 카메라 사용자들 사이에선 이른바 '성지'라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남대문 시장이다. 시장 입구에 위치한 지하 수입상가를 비롯해 일대 카메라 상점의 숫자가 수백개에 달한다. 이 곳엔 평일에도 구입고객 외에 "어떤 물건이 새로 나왔나?"하며 그저 카메라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마니아들로 북적인다. 심지어 남대문 '성지순례'만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신성한 곳'인 만큼 다른 곳에 비해 '큰 바가지'는 없다는 게 마니아들의 평가다.

일단 렌즈는 생김새도 중요하지만 '밝기'가 가장 중요하다. 통상 'F값' 이라 불리는 렌즈의 밝기는 밝을수록(숫자가 낮을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렌즈가 밝다는 것은 그만큼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또 줌렌즈의 경우 손 떨림 보정기능 여부와 AF속도에 따라서도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미리 정한 예산 내에서 밝기와 AF속도 등을 비교해 본 후 본체와의 외형적인 어울림을 고려해 구입하면 된다.

캐논 · 니콘 카메라를 구입했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회사 렌즈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토키나 · 시그마 · 탐론 등 렌즈 전문회사에서 생산하는 이른바 '서드파티' 렌즈들은 비슷한 성능에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가령 표준 줌이라 불리는 24~70㎜ 'F2.8' 렌즈의 경우 캐논 · 니콘 제품은 100만원대 중후반인 반면 비슷한 화각의 서드파티 렌즈는 50만원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