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통합되는 금융투자협회가 이사회를 열고 경영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9일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초대 이사회를 열고 사업계획, 각종 협회운영규정, 집행임원 선임, 회비분담안 등을 의결했다.

오는 2월4일 공식 출범하는 금투협은 경영전략본부, 증권서비스본부, 파생상품서비스본부, 집합투자서비스본부, 자율규제본부, 금융투자교육본부 등 크게 6개 본부로 나뉜다.

자율규제 부문이 강화됐으며 파생상품 부문이 새로 개설됐다.

이 중 자율규제본부는 최규운 현 금융감독원 국장이 맡게됐고, 파생상품서비스본부는 현 백명현 Winning Habit 컨설팅 대표가 맡아 협회 외부 인사가 영입됐다.

3개 협회를 합한 총 부서수는 총 21개에서 19개, 팀수는 40개에서 34개로 줄었다.

인력 조정도 대거 이뤄졌다.

팀장급 이상 기준으로 총 16명이 승진했는데, 증권업협회 인사가 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산운용협회와 선물협회에서는 각각 2명, 1명이 승진했다.

반면 업무성과와 리더십 평가에서 역량이 미흡한 부팀장 11명에 대해서는 보직이 부여되지 않았다.

이어 협회 측은 임원과 직원의 임금을 삭감키로 했다.

장건상 증협 부회장은 "사회적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의 연봉을 10~15%를 삭감하고 직원도 복리후생제도의 조정해 실질 임금을 5~10%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회원사 회비는 회원의 부담 능력에 따라 분담하는 기존 자산운용협회 방식으로 걷게 된다.

증협의 경우 종전에는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회비를 걷어왔는데, 앞으로는 이사회가 예산을 확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회원의 부담 능력에 따라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키로 했다.

정회원 신규가입비는 1000~4000만원으로 종전 증권업협회 12억원, 자산운용협회 5억원에서 크게 낮췄다.

협회 측은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을 감안해 유관기관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기존 조직의 관행을 탈피하고, 직원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신성호 경영전략본부장
△ 박병주 증권서비스본부장
△ 백명현 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
△ 최봉환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
△ 최규윤 자율규제본부장
△ 김동연 금융투자교육본부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