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CS)가 한국 내 자산운용 합작사인 우리CS자산운용에서 손을 뗀다. 우리금융지주는 CS가 지난 23일 자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우리CS자산운용의 합작 사업을 파기한다고 통보해왔다고 29일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CS가 보유한 우리CS운용 지분 30%를 인수할지를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CS운용은 자본금 333억원 규모로 2006년 우리금융과 CS가 각각 자본금의 70%와 30%를 출연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활발하게 영업을 해 왔으나 주력 상품인 동유럽과 러시아펀드의 수익률 부진에 지난해 '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판매 논란 등에 휩싸이며 타격을 입었다. 자산운용업계는 스위스의 CS 본사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산운용 부문을 떼내고 있어 CS가 한국 자산운용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