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ㆍ中환율 갈등' 진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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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해결 희망"…후 주석에 전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문을 보내 최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환율조작국 발언으로 야기된 양국 간 긴장의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9일 미국 워싱턴 정가의 정보지인 넬슨 리포트를 인용,오바마 대통령이 전문을 통해 후 주석에게 "서로 만나 대화로 해결할 것을 희망하며,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가 당면한 수많은 위기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환율조작국 발언으로 조성된 양국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22일 상원 인사청문회의 서면 답변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중국에 환율정책 변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쑤닝 부행장은 곧바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진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미국 백악관은 나흘 후인 26일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를 이번 봄에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이 금융위기 발생과 관련,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데 이어 환율조작국 언급이 나오자 격분하는 분위기다. 중국 언론들은 금융위기 미국 책임론을 거의 매일 기사화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22일 상원 인사청문회의 서면 답변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중국에 환율정책 변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쑤닝 부행장은 곧바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진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미국 백악관은 나흘 후인 26일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를 이번 봄에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이 금융위기 발생과 관련,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데 이어 환율조작국 언급이 나오자 격분하는 분위기다. 중국 언론들은 금융위기 미국 책임론을 거의 매일 기사화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