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한국은행은 2008년 3월 통화정책 운용체계를 '콜금리 목표제'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목표제'로 변경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대상이 되는 금리는?

①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②환매조건부채권(RP) 7일물
③3년만기 국고채
④5년만기 국고채
⑤3년만기 회사채

(해설)

한국은행은 금리를 기준으로 통화 정책을 펴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통화절대량을 일정하게 늘려왔으나 신용카드 등 새로운 화폐 수단이 확대되면서 화폐 유통 속도를 예측하기 힘들어지자 금리를 기준으로 통화량을 조절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 기준으로 사용하는 금리는 지난해 3월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7일물금리로 바뀌었다. 콜금리는 은행들 간에 매일매일 거래되는 자금의 이자율이고 환매조건부채권 7일물금리는 한국은행이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만기 7일의 채권 금리다. 통화조절 기준을 콜에서 환매조건부 7일물로 변경한 것은 콜금리가 한국은행의 최종 목표인 물가 안정에까지 파급되는 경로가 복잡하고 멀 뿐 아니라 단기 금융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매달 두 번째 주 목요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RP 7일물 금리) 목표를 정한 다음 RP 7일물 금리가 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공개시장조작정책을 편다. 만일 기준금리가 목표보다 높게 형성되면 RP7일물을 매입해서 통화량을 늘리고 낮게 형성되면 RP를 매도해서 통화량을 흡수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를 정하는 채권과 공개시장 조작을 할 때 사용하는 채권이 RP7일물로 같지만 외국에서는 다른 경우도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콜금리에 해당하는 은행 간 금리를 기준금리로 정해 놓고 주로 RP 7일물로 공개시장 조작을 한다. 단기금융시장이 발달한 유럽 국가들도 기준금리는 일일물 금리지만 공개시장을 조작할 때는 다양한 단기 채권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답은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