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현금배당이 크게 줄었다. 27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 36곳의 배당금 총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 배당 재원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내부 유동성 확충에 우선 순위를 둬 자금 유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은행과 건설사의 배당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장사들의 전체 현금배당액은 3년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