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LG생활건강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과 같이 우수하게 나왔다고 판단하고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3228억원,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248억원이라고 전날 잠정집계했다.

이 증권사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은 화장품부문에서 고가제품의 고성장세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고가제품의 매출증가에 따라 비용부담이 축소되면서 수익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4분기 매출성장은 화장품부문에서 고가제품군 ‘오후’, ‘후’의 소비층 확대 및 ‘수려한 수’의 고성장 지속 및 최근 출시한 천연 발효화장품 ‘숨 37’에서 60억원의 신규매출이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생활용품부문은 경기둔화 영향에도 바디케어, 여성용품, 비욘드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호조세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해석이다.

생활용품부문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핵심원료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존재했다. 하지만 고가 프리미엄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10.2%에서 10.8%로 상승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LG생활건강은 2009년에도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되나, 최근 3년간의 지속적인 고속성장세를 기록했던 여파로 성장폭은 다소둔화될 것"이라며 "2009년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한 1조 5355억원,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785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