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감원과 생산설비 해외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최대 60억유로(79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수요 급감과 신용경색으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 산업 구제를 위해 50억~60억유로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원의 상당부분은 르노와 PSA푸조시트로엥에 대한 대출보증이나 연성차관(원금 상환기간이 길거나 금리가 낮은 차관) 제공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프랑스 정부가 지원조건으로 감원과 생산설비 해외 이전 금지 외에 경영진 보너스 포기 등을 내걸 것으로 전망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수주일 내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랑스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피용 총리는 우선 담보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르노와 PSA푸조시트로엥의 금융부문이 정부의 보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두 자동차 회사의 계열 금융사는 이미 정부의 대출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5억유로를 지원받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