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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 52주년을 맞은 ??금전기업사(대표 홍종식 www.keumjeon.co.kr)는 전북을 대표하는 수(水)처리설비 전문 업체다. 1956년 작은 철공소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80년대 후반부터 수문 분야에 집중하면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수문 제작 및 시공업체로 성장했다. ??금전기업사는 그동안 한국수자원 공사에서 발주하는 대형 댐의 수문과 방조제의 배수갑문을 비롯 다양한 플랜트 공사를 맡아 수행하며 그 역량을 검증받았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의 신시도 배수갑문 사업에 참여,글로벌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주요 실적은 수도권 신국제공항의 방조제 배수갑문,국내 최초로 해저통과구간(지하철5호선) 공법을 선보인 한강터널 비상수문,남강댐 및 밀양댐 수문제작설치,소하 배수펌프장 기계공사 등 홍수 · 침수 피해를 방지하는 현대화된 설치공사가 대부분이다.

??금전기업사의 경쟁력은 설계부터 제작,설치,사후관리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한데 있다. 특히 꼼꼼한 사후관리 역량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경쟁우위 요소다. 여름철 집중호우 시기에는 일일이 예방 점검에 나서는 한편,장마철에는 전 임직원들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5시간 이내 출동태세를 갖춘다.

이런 노력으로 ??금전기업사는 1996년 전북 건설업체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2002년 석탑산업훈장,2004년 전북대상 산업부문상 등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종식 대표가 전북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반세기 가업을 잇고 있는 홍 대표는 "50년 이상 기업의 생명력을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외형을 키우기 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춘 경영원칙을 통해 한 분야에 정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전기업사는 다음 반세기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소수력발전과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 실무경험이 풍부한 이공계출신의 공학사 6명으로 이뤄진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설,소수력발전과 풍력발전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 처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만 몰두한 이 회사는 '100년 중소기업'이란 대업을 이루기 위해 성장 수순을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