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869억원대로 추정됐다.

20일 한경닷컴이 국내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평균 9조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고, 영업이익은 6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52.5%, 영업이익은 557.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을 가장 낙관적으로 추정한 증권사는 7759억원을 제시한 삼성증권이고, 가장 비관적으로 본 HI투자증권은 580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삼성증권이 9조7560억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고, 유진증권은 8조7720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대상은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유진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HI투자증권 등 7개사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수요감소 추세에서 4분기 현대차의 생산이 비교적 양호했던 이유는 3분기 파업손실 만회를 위한 재고확충이 필요했고, 높은 환율을 이용한 본사이익 극대화 전략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부터 글로벌 수요감소가 본격적으로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