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부사장 17명 등 247명을 승진시키는 임원 인사를 19일 발표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4명 늘었지만 신규 임원 승진은 157명으로 2003년 이후 최저 규모로 축소됐다. 기존 임원 360명가량이 퇴출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 임원 규모가 1600여명에서 1400명 선으로 10% 이상 감축됐다. 전자의 김종중,방인배,신상흥,이인용,정유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차세대 리더로 꼽혀 온 기획 · 전략통들이 대거 발탁됐다. 삼성가(家)의 자제들까지도 근무 연한을 지켜 승진시키는 등 원칙도 강조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와 둘째 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는 승진 연한 3년을 채워 전무로 승진했지만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는 연한 미달로 승진에서 제외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6개 총괄 조직을 해체하고 부품부문 산하에 4개,제품부문에 6개 사업부를 각각 두는 조직 개편안을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부품 부문은 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비메모리)사업부,HDD사업부,LCD사업부를 거느리며 제품 부문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 사업부,컴퓨터시스템(PC) 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생활가전 사업부,디지털프린팅 사업부 등 6개 사업부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