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간의 1년 수익률 차이가 최대 11%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코스피200종목을 보유하며 시장 평균수익률을 추종한다는 인덱스펀드지만,보유종목과 운용전략에 따른 차이라는 설명이다.펀드 전문가들은 한번 벌어진 수익률을 회복하는 것은 펀드 특성상 어렵다며 가입시 보유 종목이나 수익률을 따져볼 것을 주문했다.

19일 펀드·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설정잔액 100억원 이상 인덱스펀드 가운데 동부운용의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파생’의 1년 수익률은 -28.06%로 ‘유진인덱스알파종류형파생’ 수익률(-39.35%)보다 11% 포인트 이상 높았다.

같은 인덱스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차이가 이처럼 크게 나는 것은 보유종목과 운용전략에 따른 차이라는 분석이다.실제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파생’의 경우 지난 달 30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9.17%를 비롯해 △포스코 4.85% △KODEX보통주 4.47% △SK텔레콤 2.37% △신한지주 2.10% △KB금융 1.97% △KT&G 1.78% 등 상위 10종목의 전체 순자산에서 보유 비중이 29%에 그쳤다.

반면 ‘유진인덱스알파파생상품’은 KODEX200보통주 11.70% 외에도 △삼성전자 11.18% △포스코 5.26% △SK텔레콤 2.58% △신한진주 2.27% △KB금융 2.12% 등 상위 10종목의 보유 비중이 40%를 넘으며 일부 종목에 크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전략이 수익률 차이를 냈다는 지적도 있다.장봉영 한국투신운용 시스템본부장은 “최근 NHN이 코스피200종목에 새로 편입된 것을 비롯해 지난 1년간 쌍용차가 제외되고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편입되는 등 구성종목 변동이 많았고 증시 급등락 현상도 심했다”며 “이 과정에서 펀드매니저가 매매전략을 달리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장 본부장은 “인덱스펀드의 경우 펀드간 한번 벌어진 수익률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인덱스펀드간 수익률 차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