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한강 안에 있는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한강변 초고층 통합개발의 핵심 목적은 한강변의 공공성과 기능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세훈 서울 시장과의 일문 일답.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의 목적은.

"사유화된 한강변에 다양한 공공시설을 넣어 공공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또 아파트 일변도의 한강변에 상업 업무 숙박 문화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기능성도 회복한다. 지금 이것을 하지 않으면 잠실주공이나 반포주공처럼 병풍 모양으로 재건축돼 한강이 경쟁력을 잃게 된다. 후대에 죄를 짓는 것이다. 재건축 · 재개발 초기인 지금이 적기다. "

▶앞으로 한강변에선 개별 단지별로 재건축 · 재개발을 할 수 없나.

"개별적으로 추진할 수는 있지만 시가 제시한 공공성 회복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으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통합 개발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

▶기부채납은 땅으로만 하나.

"그렇지 않다. 땅값에 해당하는 만큼 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로 대체할 수 있다. 예컨대 25% 기부채납이라고 하면 20%는 땅으로,나머지 5%는 기반시설(5% 땅값에 해당하는 만큼의 기반시설)로 기부채납할 수 있다. "

▶선도전략정비구역 5곳과 유도정비구역 5곳 이외의 한강변도 통합 개발이 가능한가.

"물론이다. 시급한 순서에 따라 선도전략정비구역과 유도정비구역이 선정됐다. 나머지 지역들도 자생적으로 개발 움직임이 일어나면 통합 개발로 유도할 것이다. "

▶강변북로 등 지하화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은 누가 하나.

"재건축 · 재개발주체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부담할 것이다. 구체적인 비율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

▶선도전략정비구역과 유도정비구역의 세부적인 개발 계획은 왜 공개하지 않나.

"어차피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임시 계획이기 때문이다. 전략정비구역은 올해 안에 구체적인 지구단위계획을 세운다. 유도정비구역은 내년에 지구단위계획이 만들어진다. "

▶투기방지대책은.

"단독주택지의 경우 지분쪼개기를 막기 위해 건축허가를 제한한다. 또 부동산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가격 상승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각 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지역 등으로 지정한다. "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