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긴급 구제금융자금 2차분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부시 행정부의 1차분 사용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이 의회 승인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이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중 2차분인 나머지 절반을 사용하도록 승인했습니다. 당초 의회는 대부분 금융사에 투입된 1차분의 사후 감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차분 승인에 부정적이었지만, 찬성 52, 반대 42로 오바마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3천500억 달러의 구제자금 가운데 1천억 달러를 주택압류 위기에 처한 가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 집행은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총 8천2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는 교육과 의료 등 공공사업에 5천500억 달러를 지원하고, 기업과 개인에 2천750억 달러의 세금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개인당 500달러와 가구당 1천 달러의 환급 조치가 포함돼 있습니다. 기업이 한 사람을 고용할 때마다 3천 달러의 세금을 돌려주겠다는 방안은 제외됐습니다. 의회는 앞으로 4주 동안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의를 거칠 예정이며, 하원은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표결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그 규모를 두고 민주당 안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어 통과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공식 여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오바마 정부. 유례없는 구제금융 규모와 경기부양책으로 난관을 잘 해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