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KIKO) 등 통화옵션 상품 손실로 부도가 나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태산LCD의 채무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태산LCD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5일 경영협의회를 열어 내년 10월 말까지 태산LCD의 통화옵션 상품 계약 28억달러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하나은행은 또 1368억원의 일반 채권 만기를 2013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태산LCD의 나머지 7개 채권은행에 이 같은 태산LCD 정상화 계획안을 보내 오는 23일까지 서면결의를 받을 예정이다. 총 채권액의 75% 이상,담보 채권액의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태산LCD 출자전환과 채무 유예 방안이 확정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반 채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과 사전 협의를 했기 때문에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