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일 이평선에서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수준에 이른데다 상장사의 실적 악화도 예상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해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따라서 투자전략도 중소형주의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가 제시한 신성장 동력 산업이 당분간 증시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되면 종목별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도 대비해야 한다. 15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예상보다 실적이 안 좋을 수도 있다. 대기업의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가 출렁일 여지는 분명이 있다.

다만 실적 악화가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고, 지수에도 반영된 만큼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다.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크게 낮아진 상태다.

결론적으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전까지 정책 랠리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큰 방향성 없이 갈 가능성이 크다. 관망 심리가 팽배한 까닭이다.

2월로 넘어가면 기업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경기선행지수 등 거시경제지표 등도 나와 경기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라 옥석(玉石)도 가려질 것이다.

구조조정 이후 살아남은 건설ㆍ조선 업체는 우려를 떨쳐내며 주가가 크게 반등할 여지가 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면서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