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위기에 대처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제로금리 정책과 함께 통화량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방침을 드러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양적완화 정책이란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한계에 도달했을 때 중앙은행이 새로 돈을 찍어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과거 일본은행이 사용한 바 있습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 "FRB는 제로금리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와 경기하락에 대처할만한 강력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지속적인 제로금리 유지와 함께 채권시장에서 국채를 직접 매입해 통화량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과거 일본 중앙은행에 비해 미국의 경우 경제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서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 함께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부실자산이 은행들의 대출을 가로막고 있다며, 여전히 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조하는 동시에 재무부의 구제금융 7천억 달러보다 더 많은 자금이 들 것을 시사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다음주 취임을 앞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각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