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은 최근 경기침체기를 부동산과 주식을 헐값에 사들이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부동산과 금융시장, 통계청 등에 따르면 50억에서 100억원대 상가 건물 등을 사기 위해 매물을 물색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분당지역 지점의 PB팀장은 "최근에는 매물만 나오면 흥정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5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이 언제든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정기예금에 있던 자금을 모두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 강남지역의 증권사 지점장 박(50)모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증시가 폭락하면서 연락을 끊었던 큰손 고객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며 "소액 개미투자자들이 주가반등을 이용해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데 비해 큰손들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과감한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