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7개 신성장동력 가운데 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발광다이오드(LED) 등 10개 소관분야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투자 규모가 2013년까지 97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90조5000억원이 민간의 투자 규모 전망치다. 신성장동력의 육성 성패는 민간 투자를 어떻게 유인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지경부는 투자 유인을 위해 2013년까지 최대 3조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민 · 관 합동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분야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미래형 산업인 만큼 정부가 먼저 선도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기술거래소(사업화가 유망한 기술 판매를 중개 알선하는 기관)에 500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종자돈으로 해 민간투자 2000억원을 끌어들여 2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금액 50% 이상은 신성장동력 분야의 신기술 사업화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신성장동력 전문분야별 '섹터 펀드'(Sector Fund)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펀드 구조는 사모투자 전문회사(PEF)나 신기술사업 투자조합,중소기업 창업투자조합,역외펀드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지경부는 이 펀드의 운용사를 오는 3월 선정하고 6월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기업에 대한 가치산정과 평가가 가능하도록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권고할 계획"이라면서 "펀드 규모는 순차적으로 3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