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제회 기금 200억여원을 빼돌려 민간 건설업자에게 대출해주고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경찰공제회 전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은석)는 12일 제대로 계약조건을 검토하지 않고 경찰공제회 기금 210억원을 H시행사에 대출해주고 사장 김모씨로부터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이모 전 경찰공제회 투자기획부 팀장(45)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 9월 H시행사의 대전 신탄진동 모 아파트사업에 대한 대출계약을 체결하면서,H시행사가 사업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제대로 취득하지 않고 담보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았음에도 공제회 기금 210억원을 김씨에게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대출 알선의 대가로 김씨로부터 차명계좌로 7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