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켓] '해변의 여왕' 그곳에 가면 핑크빛 낭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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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만해의 진주'로 불리는 푸껫은 태국을 대표하는 해변 휴양지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의 해변이 시간을 잊고 푹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해변의 고급 리조트며 유흥시설은 길지 않은 여행길의 흥을 돋워주기에 충분하다.
◆해변의 퀸
푸껫의 매력은 해변에 있다. 섬 서부의 나란히 이어진 파통,카론,카타 해변풍경이 그림 같다. 파통은 푸껫에서 가장 번화한 해변.고운 모래사장이 4㎞에 걸쳐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호텔리조트,레스토랑,유흥시설이 푸껫 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래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린다. 파통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은 타논 방라.정육점을 연상케 하는 노천 바 등이 인기다. 혼자서도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 '고고 바'란 간판을 내건 업소도 많다. 스트립쇼를 하는 곳인데 내용은 그리 자극적이지 않다. 타논 방라 안쪽에는 무에타이 경기를 볼 수 있는 술집도 많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관람석으로 내려와 사진을 찍고 팁을 요구한다. 사이먼쇼도 유명하다. 파타야의 알카자쇼처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트랜스젠더 쇼다. 여자보다 더 예쁜 성전환 남자들의 공연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론과 카타해변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평화롭다. 차양막 그늘 아래 맨몸으로 엎드려 마사지를 즐기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휴양지 분위기를 한껏 돋워준다. 카타해변 아래쪽 고갯길 위에 서 있는 전망대에 서면 카론과 카타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몰 무렵 서서히 붉게 물드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여행객들의 필수코스다. 프롬텝은 섬 남쪽 끝자락에 툭 튀어나온 곶.오후 6시께면 오토바이를 타고 이 프롬텝의 전망포인트로 향하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해안절벽과 드넓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멋지다.
방타오는 푸껫 서북쪽의 해변.고급 리조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리조트에 숙박하는 이들을 제외하면 찾는 이들이 거의 없어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양레포츠는 물론 골프와 승마도 즐길 수 있다. '푸껫 판타씨'공연도 볼만하다. 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모습을 그린 초대형 버라이어티쇼다. 공연장 주변을 놀이공원식으로 꾸며놓았다.
◆팡아만 아일랜드 호핑투어
푸껫 동쪽으로 펼쳐진 팡아만 투어도 재미있다. 150개가 넘는 섬들이 흩어져 있는 팡아만은 바다여행의 진수를 펼쳐보인다. 시카약이 하이라이트다. 커다란 배에 싣고 간 2~3인승 작은 카약의 노를 저으며 드문드문 떠 있는 석회암 섬의 절경을 즐기는 것이다. 카야킹을 마친 뒤 돌아오는 길에 낚시를 하고,무인도 해변에 잠시 내려 해양레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피피섬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피피섬은 푸껫에서 뱃길로 1시간30분가량 떨어져 있는 섬.크라비주에 속해 있는데 푸껫이나 크라비나 가는 거리는 비슷하다. 섬은 그 모습이 알파벳 P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사람이 살고 있는 피피돈과 영화 '더 비치' 촬영장소로 더 유명해진 피피레로 나뉜다. 일일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피피레섬을 둘러볼 수 있다. 영화 더 비치의 주 촬영무대인 마야비치와 바이킹동굴,제비집동굴 등을 보고 스노클링도 즐긴다. 피피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하다. 스쿠버 다이빙 경험이 없어도 겁먹을 이유는 없다. 전문 다이빙 강사에게서 교육을 받은 뒤 함께 바다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하게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