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얼음낚시] 짜릿한 손맛 신나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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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맛은 체험이 더해질 때 더 강력해진다. 겨울 여행의 메인테마 중 하나인 얼음낚시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까닭이다. 소름이 돋을 만큼 짜릿한 손맛에,겨울 아니면 맛보기 힘든 즉석 별미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을 향해보자.
◆화천 산천어축제=27일까지 강원도 화천의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산천어축제는 한겨울 지역축제의 대명사로 꼽힐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산천어 얼음낚시.묵직한 손맛을 만끽할 수 있다. 얼음낚시 경험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 얼음낚시터에 9000개의 얼음구멍을 만들었다. 마음이 끌리는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된다. 가족끼리 모여앉아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가족낚시터도 신설했다. 얼음구멍은 3000개,인터넷으로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축제장 하류에는 루어낚시터를 조성했다. 하루 선착순 80명을 받는다. 플라이낚시는 금지되며 하루 3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축제장에서 잡아올린 산천어를 들고 구이터나 회센터로 가면 신선한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각 낚시터의 입장료는 평일 1만원,주말 휴일 1만2000원.농촌사랑나눔권 5000원권을 준다.
산천어 얼음낚시 외에 창작썰매 콘테스트,추억의 외발썰매 타기,고무 함지를 타고 즐기는 인간 컬링 등 상설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눈썰매,얼음썰매,봅슬레이,스케이트 등도 즐길 수 있다. 중국 하얼빈에서 올 빙등조각가가 만든 30여점의 얼음조각도 구경할 수 있다. 화천군 나라축제조직위원회 1688-3005
◆인제 빙어축제=30일부터 2월2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빙어낚시의 아기자기한 손맛과 입맛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겨울 축제로 이름 높다. 두껍게 언 얼음에 구멍을 뚫고 견지낚싯대를 드리우고 살살 고패질만 해주면 한번에 두세 마리의 빙어를 낚아올릴 수 있다. 장비도 견지낚싯대와 구더기 미끼 한 통이면 충분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찬바람 속에 빙어를 먹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회,초고추장 무침,튀김 등 기호에 따라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얼음 위에서 하는 놀이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중 눈썰매,얼음썰매,인간볼링,빙상경보 등의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빙어요리도 배울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
◆평창송어축제=이달 말까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변에서 열린다. 송어양식이 시작된 곳임을 강조하고 있는 이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송어낚시.다른 지역에서 양식되는 송어에 비해 힘이 세 손맛이 그만이라는 설명.현장에서 송어낚싯대를 구입할 수 있다. 잡아올린 송어는 즉석에서 회와 구이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송어낚시 체험료는 1만원.5000원을 농산물교환권으로 돌려준다. 송어맨손잡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1만원.
전통썰매와 4륜 ATV,얼음기차,얼음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눈썰매,개썰매,스키마차,스노래프팅,설피신기 등도 하며 겨울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진부면축제위원회 (033)336-4000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2월1일까지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5회째를 맞은 축제의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겨울여행'.청정 백운계곡에서 얼음을 뚫고 즐기는 '계곡송어얼음낚시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얼낚시체험비용은 1만5000원.
눈 덮인 산에서 토끼를 몰아서 잡는 사냥놀이인 '눈동산 토끼몰이'가 눈에 띈다. 눈동산에 마련된 미로를 통과하면서 토끼를 몰아 잡는 체험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장 주변의 얼음성과 얼음미끄럼틀,이글루 등 얼음조각을 볼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높이 10m 이상의 얼음기둥 30여 개가 장관이다.
계곡물을 얼려 만든 눈동산 위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나무썰매와 튜브로 만든 이색 썰매를 타는 '전통얼음썰매'와 '계곡튜브눈썰매'도 신나는 겨울놀이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가족이 힘을 합해 톱질하여 나무를 자르고 자른 나무를 이용해 나무장난감과 나무곤충 등을 만들어 보는 '나무놀이공예체험',장작을 패고 통나무를 잘라 피운 모닥불에 감자,고구마,가래떡을 구워먹는 '모닥불피우기'도 기대된다.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 (031)535-7242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여행 Tips
비에스투어(02-335-0022)는 제12회 인제빙어축제에 맞춰 22일부터 한 달간 서울에서 출발하는 전용버스를 운행한다. 덕수궁 정문(오전 7시)과 지하철 잠실역(7시30분)에서 출발한다. 1인당 1만1900원.화천산천어축제(27일까지)를 즐길 수 있는 버스도 준비했다. 덕수궁(오전 7시30분)과 지하철 잠실역(8시)에서 27일까지 토·일요일 출발한다. 현장에서 낚싯대와 미끼를 준다. 어른 1만5900원,어린이 1만2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