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미국 고용 한파 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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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동반하락했는데요. 그 배경은 ?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과 기업실적 우려로 동반급락했습니다.
개장초 발표된 지난달 민간고용은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이번 주말 발표될 노동부의 12월 고용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다음주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인텔, 알코아와 타임워너 등 업종대표주들의 실적부진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밖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2%나 급락했습니다.
이로인해 정유서비스, 금은 등 원자재업종이 급락했고 인텔의 실적 경고로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하락폭이 컸습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어느정도로 악화됐나 ?
미국의 12월 민간부문 고용이 69만3000명 감소했다고 ADP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미국 국내총생산의 8.3%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는 지난 2001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7년만에 최대 감소폭으로 월가 전망치인 49만5000명보다도 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또 따른 통계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지난달 기업들의 간원규모는 16만6348명으로 전월대비 8% 감소했지만 1년전에 비해 4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감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2010년까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은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지수 하락에 한몫을 하고 있다구요 ?
다음주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업종대표주들의 실적부진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최대 반도체칩업체인 인텔은 지난 4분기 매출이 1년전에 비해 23% 감소한 8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초 101억달러 전망에서 지난해 11월 9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두번째로 매출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인텔은 경기 침체에 따른 컴퓨터업체들의 주문 감소로 인해 실적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음주 12일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세계최대 알류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전 세계 종업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3500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4개 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적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도 급격한 경기 침체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타임워너는 케이블과 AOL 등 일부 사업부문의 무형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1회성 비용 상각액이 250억달러 달해 손실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제유가는 두자리수 넘게 급락했는데요. 그 배경은 ?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룻 만에 12%넘게 급락해 배럴당 42달러대로 추락했습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2주전보다 670만 배럴 증가한 3억2540만배럴을 기록해 예상치(15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로 인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5달러(12.2%) 급락한 42.6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여기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잠정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 일부 공급 차질로 인한 수급 우려도 여전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