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금리 하락할 때에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초우량기업 보다는 A에서 BBB 등급 사이의 중간신용등급 기업들이 빠른 주가상승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SK증권은 8일 한국은행에서 100bp금리를 인하했던 12월 11일의 하루전인 10일부터 1월6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신용등급별 종목군들의 주가를 분석했다.

이 결과 신용등급이 AA에서 AAA 등급이면서 SK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투자의견 '매수' 기업인 종목들은 4.1% 상승한 반면, A에서 BBB 등급종목군으로 '매수' 의견인 기업들은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되면 차입금이 많은 기업에 혜택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다시말해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가 높은 업체보다 더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상황이 좀더 개선되어 신용경색 완화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게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이는 이자비용의 감소라는 실질적인 이익과 기업불확실성 축소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09년에는 상반기에는 부실기업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초우량인 기업보다는 투기등급보다는 크게 높으면서 초우량기업 보다는 낮은 중견(중간)기업의 주가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중간 신용등급 기업군으로 고려아연, 동국제강,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대웅제약,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한화석화, 현대산업, LG마이크론, GS건설, LS산전, SK브로드밴드, NHN, 계룡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한진, 대한전선, 대한제강, 동원F&B, 파라다이스, 두산, 다음, 두산건설, 동원산업, 두산인프라코어, 아시아나항공, 매일유업, 한국코트렐, 케이씨텍, 한샘, CJ홈쇼핑, 한솔LCD, 대한항공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