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은 경기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는 게임업종에서 최선호주로 꼽힌다. 전체 21개 게임 가운데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는 게임이 13개에 달해 다른 회사에 비해 매출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회사 CJIG의 구조조정에 따라 올해부터 지분법 손실이 크게 줄어들게 되면서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요인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진단된다.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도 탄탄하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아이온'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경기에 실내활동 증가는 게임 수요 기반을 넓혀주는 요인"이라며 "'진삼국무쌍' '드래곤볼온라인' 등 다양한 신규 게임을 갖춘 CJ인터넷이 지난 2년간의 저평가를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게임류의 비중이 33%로 낮은 데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비중도 미미해 규제 리스크에서 가장 자유로운 게임업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PC방 유료화와 아이템 판매를 시작한 '프리우스온라인'의 동시접속자 수는 2만5000명에서 3만명을 유지하고 있다"며 "예상했던 월 1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일 "세법개정안의 법인세율 인하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1만4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만5400원으로 올렸다. 홍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규 게임 출시와 수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CJ인터넷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이 부각되며 재무안정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CJ인터넷은 타사에 비해 실적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으로,올해에는 대작보다 중형 게임 위주로 출시할 계획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