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주류사업부 매각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두산은 3.50% 오른 9만4600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반면 두산의 주류 부문은 인수하기로 한 롯데칠성은 1.49% 하락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6일 롯데칠성음료와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5030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이 주류사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전환요건 충족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주류 부문의 순자산이 1827억원이므로 총 3203억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다"며 "이번 매각과 계열사의 자산재평가를 통한 주식가액 증가로 매각 전 45% 수준인 두산의 총 자산대비 주식비율은 50%를 넘어서게 돼 지주사 전환요건을 충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3분기 말 6000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도 1600억원으로 낮아져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게 됐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현대증권도 "두산이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매각금액은 2007년 기준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2.1배로 적절한 매각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