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공장은 새해 조업은 시작을 했지만 여전히 라인은 멈춰섰습니다. 상하이차는 8일 쌍용자동차의 회생방안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아직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박성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입니다. 점심시간이지만 공장을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공장 곳곳에 있는 현수막이 지금 쌍용차의 위기를 드러냅니다. 5일 쌍용차는 긴 휴업을 끝내고 조업을 재개했지만 하루 몇시간 채 가동하지 않습니다. 체어맨W와 로디우스를 생산하는 4라인. 오늘은 아침 9시반부터 오후 3시반까지 가동이 정지됩니다. 말이 조업 재개지 사실 가동 중단이 연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2월 급여를 아직 받지 못한 직원들은 멈춰선 라인에 회사의 생사가 걱정입니다. 하지만 인터뷰 요청에는 모두 고개를 돌렸습니다. 근처 상가도 쌍용자동차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점심시간에 많이 나오셨는데요” “요즘은?” “아예 뭐. 오늘도 안나오시잖아요.” “큰 공장이 여기 쌍용자동차 밖에 없거든요. 평택에...” 쌍용자동차 노조는 6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파업 등 강경하게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노조는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우선 기술이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급한 6백억원은 정당한 대가에 훨씬 못미친다는 주장입니다. “L100, 체어맨W, DK 방식이긴 하지만 체어맨W는 대한민국 최고의 세단아닙니까. 모둔 부품 기술력부터 전체적인 노하우, 기술력을 상하이차가 다 가져갔습니다.” “댓가가?” “계약상으로는 돼 있죠. 아주 불공정하게 됐습니다.” 연구개발 인력도 상당수가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주장입니다. “때로는 수십명, 설계 기술자들, 부품, 설계 기술 등 분야별 핵심인력이 다 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쌍용자동차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상하이차의 지원방안과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방안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상하이차가 대주주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진지하게 노사 상생을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8일 이사회는 중국에서 열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해결한다고 해도 문제는 또 남습니다. 상하이차가 이미 속내를 드러낸 이상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비전은 과연 무엇이냐는 점입니다. 평택에서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