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체결 … 3월부터 롯데소주 출시

롯데칠성음료가 6일 소주 '처음처럼' 등을 생산하는 ㈜두산주류사업 부문(두산주류BG)을 5030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매수 자문사인 KB투자증권과 협의해 3주간 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 대금을 정산하고 3월부터 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두산주류를 인수할 주체는 롯데칠성음료가 100% 출자하는 신설 법인 '롯데주류BG'다. 롯데주류BG 대표이사에는 정황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내정됐다.

당초 롯데는 두산주류 인수 금액으로 4500억원가량을 제시했으나 지난해 12월2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두산과 협상을 거치면서 인수 금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두산주류 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향후 고용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두산 측과 합의했다.

한편 ㈜두산은 이번 주류BG 매각으로 들어올 매각이익 3203억원을 차입금 상환 및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순현금 보유로 전환하며 차입금 상환 시 순현금 기준 부채비율이 67%포인트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주류는 '처음처럼''산''그린' 등 소주와 약주 '국향',와인 '마주앙'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3419억원,영업이익 2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칠성은 이번 두산주류 인수에다 기존 위스키 '스카치블루',증류식 소주 '천인지오',수입 와인사업 등을 합쳐 국내 최대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그룹에 버금가는 종합 주류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