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지난 12월 미국 판매가 1년전에 비해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2월 미국 시장에서 모두 2만4천37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48%가 감소했습니다. 주력 모델인 쏘나타가 6천596대에 그쳤으며 중소형차인 엘란트라와 엑센트도 2천대 내외에 머물렀습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 판매가 1만4천644대에 그쳐 1년전보다 39.2%가 줄었습니다. 지난 12월 미국 시장은 금융위기로 촉발된 시장 침체로 GM이 전년 동기 대비 31.4% 줄었으며 포드와 클라이슬러도 각각 32%, 53%가 감소했습니다. 도요타와 혼다 역시 37%, 34.7%가 줄어 시장 침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감소가 미국 GM 등보다 컸던 것은 자금난에 빠진 빅3가 대거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연간으로는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모두 40만1천742대를 팔아 2007년에 비해 14%가 줄었습니다. 기아차 역시 지난 한해 판매가 27만3천397대에 머물러 1년전보다 10.5%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극심한 불황을 겪은 미국 시장을 감안할 때 다른 메이커보다 선전한 것으로 현대차는 연간 미국 시장 점유율 3%를 돌파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