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움추려들지 마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세계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고객가치 혁신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급변하는 환경속에서도 매출 110조원,영업이익 7조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LG웨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우리는 근본가치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고객가치 혁신과 미래준비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그러나 “지난해 성과는 분명 긍정적이었지만 고객가치 관점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아직도 LG가 고객가치의 상징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이와 함께 “미래를 담보할 원천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LG의 내일을 이끌어 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는 경영진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상황이 어렵다고 현안에만 몰두한다면 2~3년 후에는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지도 모른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고객가치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마지막으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야 한다”며 “힘든 상황에서는 조급함에 자칫,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하나라는 믿음으로 실패를 두려워말고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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