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3분기까지 21조

SK그룹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9조원에 육박하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SK그룹은 작년 한해 전 계열사들의 수출액이 전년도 27조9996억원에 비해 43.3% 늘어난 38조7000여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 그룹의 수출액은 2005년 19조905억원,2006년 20조7248억원 등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수출은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가 주도했다. SK에너지는 작년 3분기까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누적 수출액이 21조원을 돌파,국내 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연간 20조원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SK에너지는 2007년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에는 수출 비중이 60%까지 상승,내수기업에서 벗어나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SK네트웍스 등도 각각 해외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프로젝트와 해외자원 개발을 통해 그룹 수출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 관리실장은 "에너지 등 계열사들이 지난 해 기록적인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성장을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가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등 올해 수출 여건이 여의치 않지만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그룹의 질적 변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