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아이온'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온라인게임 사이트 게임노트는 '아이온'이 11월 18일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동시 접속자수도 1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온라인게임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휴먼웍스 측은 "'아이온'이 내년 벌어들일 예상 수입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온'의 호조로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인 플레이NC의 방문자까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마지막 주 순위에는 '아이온'의 한 지붕 형제게임인 '리니지'와 '리니지2'도 각각 7위와 12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아이온'의 성공이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성공작인 '리니지'와 '리니지2'의 유저 이탈을 불러 일으켜 자기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러한 지적을 의식이라도 한 듯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기존 유저 붙잡기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2004년 발표한 '리니지-에피소드2: 하늘과 땅' 이후 처음으로 새 에피소드 '리니지-시간의 균열'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또 '리니지2'도 지난 26일 '리니지2-그레시아 파이널'을 오픈하고 겨울 MMORPG전쟁에 들어갔다.

게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를 업데이트 하는 등 여러 자구책을 마련해 유저 이탈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이런 노력 만으로 자기 시장 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아이온'이 서비스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그 폭발적인 실적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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