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株, 정부지원 기대감에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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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데이타 · 케이엠더블유 · 이노와이어 등 상한가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브로(Wibro)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계획을 밝힌 데 따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와이브로가 올해 코스닥시장의 마지막 테마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브로 대장주인 포스데이타가 장 막판 힘을 내며 상한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케이엠더블유 이노와이어 영우통신 서화정보통신 등 관련 기업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같은 강세의 배경은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다.
방통위는 지난 주말 청와대 업무보고 때 와이브로에서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010'번호를 부여하고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통신투자 규모를 올해 6조6400억원보다 많은 6조8800억원 수준으로 확대,이 중 56%가량을 상반기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관련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향후 정부정책 및 업체의 구체적 행보,해외시장에서의 뉴스에 따라 와이브로 테마주들의 주가가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기지국 장비 및 중계기 등을 만드는 코스닥업체들이 정부 투자 확대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상한가로 치솟은 종목들은 대부분 중계기 등 네트워크 업체였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와이브로로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얘기는 이동전화만큼 촘촘하게 중계기 등을 깔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위원은 "3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 SKT와 KT가 각각 2조원에서 2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 업체당 5000억원가량을 와이브로에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와이브로 사업권은 SKT와 KT 두 곳이 가지고 있다. 처음엔 세 업체를 선정했지만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은 2005년 4월 투자여력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와이브로 활성화에 따른 수혜 분야는 칩,단말기,네트워크 등으로 구분된다"며 "칩은 국내업체와는 관련이 없고,단말기도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들이라 실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네트워크 관련 기업뿐"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주인 포스데이타는 기지국 장비 시스템 분야에서 개도국 중심으로 인지도 상승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며,케이엠더블유는 한·중·일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됐다. 시험 및 계측장비 전문업체 이노와이어는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러지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3분기 말 기준 와이브로부문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쏠리테크 영우통신 등 기존 휴대폰 중계기를 만드는 업체들도 와이브로 관련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이 불경기를 맞아 대규모 투자에 소극적일 경우 기대만큼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 기업의 한 관계자는 "통신사의 투자계획을 알 수 없어 얼마나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현 시점에선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이 주도하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이미 와이브로를 세계시장에서 압도하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브로(Wibro)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계획을 밝힌 데 따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와이브로가 올해 코스닥시장의 마지막 테마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브로 대장주인 포스데이타가 장 막판 힘을 내며 상한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케이엠더블유 이노와이어 영우통신 서화정보통신 등 관련 기업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같은 강세의 배경은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다.
방통위는 지난 주말 청와대 업무보고 때 와이브로에서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010'번호를 부여하고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통신투자 규모를 올해 6조6400억원보다 많은 6조8800억원 수준으로 확대,이 중 56%가량을 상반기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관련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향후 정부정책 및 업체의 구체적 행보,해외시장에서의 뉴스에 따라 와이브로 테마주들의 주가가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기지국 장비 및 중계기 등을 만드는 코스닥업체들이 정부 투자 확대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상한가로 치솟은 종목들은 대부분 중계기 등 네트워크 업체였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와이브로로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얘기는 이동전화만큼 촘촘하게 중계기 등을 깔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위원은 "3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 SKT와 KT가 각각 2조원에서 2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 업체당 5000억원가량을 와이브로에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와이브로 사업권은 SKT와 KT 두 곳이 가지고 있다. 처음엔 세 업체를 선정했지만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은 2005년 4월 투자여력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와이브로 활성화에 따른 수혜 분야는 칩,단말기,네트워크 등으로 구분된다"며 "칩은 국내업체와는 관련이 없고,단말기도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들이라 실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네트워크 관련 기업뿐"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주인 포스데이타는 기지국 장비 시스템 분야에서 개도국 중심으로 인지도 상승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며,케이엠더블유는 한·중·일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됐다. 시험 및 계측장비 전문업체 이노와이어는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러지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3분기 말 기준 와이브로부문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쏠리테크 영우통신 등 기존 휴대폰 중계기를 만드는 업체들도 와이브로 관련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이 불경기를 맞아 대규모 투자에 소극적일 경우 기대만큼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 기업의 한 관계자는 "통신사의 투자계획을 알 수 없어 얼마나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현 시점에선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이 주도하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이미 와이브로를 세계시장에서 압도하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