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한화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 시한을 내년 1월 30일까지 연장키로 했습니다. 한화 측은 자금조달에 있어 한 달간의 말미를 얻게 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 시한을 한 달 연장했습니다. (CG) 산은은 양해각서에 따라 본계약은 12월 29일자로 체결돼야 하지만 대우조선 매각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해 양해각서 해제와 이행보증금 몰취 등의 권리 행사를 내년 1월 30일까지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시한을 연장해주는 대신 조건을 달았습니다. (CG)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재무적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화그룹이 보유자산 매각 등 자체자금 조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해각서의 합의 사항과 매수인의 실사 개시를 위한 이해당사자들 간 협의에 있어 한화 측이 진중한 인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은의 이번 결정은 매각 초기단계에서 대우조선 노조 측 반발로 실사가 지연됐다는 점, 그리고 악화된 시장 여건상 한화가 제시한 가격을 웃도는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인성 산은 부행장은 "당장 3천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몰취하는 것보다는 자금조달에 시간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 특히 산은은 한화가 자체자금 조달이 어려워 협조를 요청할 경우 수용 가능한 가격과 조건으로 한화그룹 보유 자산을 매입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은의 기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한화 측은 여전히 개운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CG) 한화는 본계약 유보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실사 부재에 따른 부실가능성이나 실질적인 가격 인하, 인수대금 분할 납부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S) 산업은행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이지만 한화그룹이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산은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우조선 매각은 당분간 안개 속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