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9일 이큐스팜에 대해 올해는 아쉬웠지만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영주 애널리스트는 "이큐스팜은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 실현은 올해를 넘기게 됐다"면서 "그러나 신약 물질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은 지속되고 있어 인수·합병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신약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제약사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블록버스터 신약의 탄생 빈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이큐스팜이 보유하고 있는 IT 기반 신약 개발 프로세스인 '스마트 스크리닝 시스템(Smart Screening System)'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은 10분의 1에 불과하고 최근 유한양행과의 기본 협약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는 설명이다.

또한 내년에는 직접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작업 이외에 신약재창출(DR, Drug Repositioning) 부문에서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패키지 판매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DR은 기존 약물의 새로운 효능을 찾아 상이한 적용증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기존 물질의 안정성이 검증된 데다가 시간이 크게 단축돼 최근 주목받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벤처의 특성상 에큐스팜도 본격적인 매출 발생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상쇄되도 있지만 최근의 다양한 관심에 비추어 볼 때 2009년부터는 실적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