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작년의 20% 수준 불과

주택 건설 부진이 심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현재 벌여 놓은 주택사업 이후 추가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주택 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주택건설(인허가) 실적은 수도권 1만998가구,지방 1만748가구 등 총 2만1746가구에 그쳤다. 이는 작년 동월의 5분의 1수준으로 수도권은 84.7%,지방은 65.2%,전국은 78.8%나 줄었다. 1~10월 누적 실적은 전국 21만7631가구로 작년보다 43% 감소했다.

주택 건설 실적 감소세는 하반기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월별 주택건설 실적 감소율을 보면 7월 50%,8월 54%,9월 66%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주택건설 실적이 작년 동월과 비교할 때 10~20% 수준에서 감소했었다.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건설 인허가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건설사들이 사업 추진을 해야 할 택지가 대부분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외 경기침체와 국내 주택매수심리 위축 탓에 민간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사업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 건설 부진은 내년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