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더욱 확대,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4분 현재 전날보다 29원이 하락한 130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개장과 동시에 11원이 하락한 132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역내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반전하기도 했던 환율은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후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 때 13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환율은 낙폭을 소폭 만회해 1320원대에서 거래되며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국내 증시 약세에도 당국의 개입을 추정되는 물량들이 나오면서 저점을 1305원까지 낮추는 등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4분 현재 전날보다 13.97p 하락한 1130.34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06p 내린 334.7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77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환율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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