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선물시장 매매 추이에 따라 주가지수가 결정되는 왝더독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24일 “연말 배당락 이전까지는 배당차익거래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가 지배하고, 연초 1월 만기 전후까지 프로그램 매도가 지배하는 이상현상이 생긴다”며 “배당락 이후 선물시장의 수급이 얼마나 호전되느냐에 따라 1월 만기 전후까지 출회될 배당락 매물 출회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프로그램 매매가 줄고 있는 것은 배당락을 앞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하는 현재 시기의 특징적인 현상”이라며 “만일 매수차익을 하는데 배당을 추가로 준다면 현물에서 배당수익이 추가로 생기기 때문에 기존에 배당이 없을 때 생각했던 적정한 선물가격보다 낮더라도 프로그램 매수차익은 계속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경우와 반대로 현물보다 선물가격이 더 싸더라도 적정한 수준을 찾아갈 때까지 프로그램 매수 차익은 계속 유입된다는 것이다.선물가격이 금리와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한 적정한 가격수준보다 높다면 프로그램 매수가 계속 유입되는 배당차익거래가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결국 1월 만기 전후까지 출회될 배당락 매물 출회를 결정하는 선물시장의 수급이 얼마나 호전되는 지가 중요하다”며 “배당락 후 왝더독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연말배당을 겨냥해 유입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시점”이라며 “이제 프로그램매수 유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청산에 따른 충격 최소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상승 모멘텀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변동성의 하향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배당락 이후 예상되는 베이시스 흐름도 약화보다는 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단기적인 투자전략은 조정시 매수관점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