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이 8분기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 결산법인인 마이크론은 2009회계연도 1분기(9~11월) 순손실이 7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억달러로 8.7% 감소했다.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PC 수요가 감소한 데다,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재고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 가격은 D램의 경우 최근 3분기 동안에만 약 34% 하락했고,낸드플래시는 24% 떨어졌다.

한편 대만 최대 D램업체인 파워칩은 최근 대만 정부에 일본 엘피다와의 합작사인 렉스칩 일렉트로닉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만 정부는 반도체업체의 부채 상환을 연기해주는 방안을 금융권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