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쟁이 뜨겁다. 시총 1,2위와 3,4위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태웅은 23일 1.15% 오른 7만9200원으로 시총 1조3155억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동안 SK브로드밴드에 내줬던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이날 SK브로드밴드는 3.13% 하락,시총이 1조3142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수장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에 대해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양사의 시총 차이는 불과 13억원에 불과해 향후 1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셀트리온의 상승세로 3위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4.15% 오른 1만300원을 기록하며 시총 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공장부지와 생산설비의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향후 성장성도 크다고 판단한 기관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셀트리온 주식 197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장중 한때 셀트리온은 메가스터디를 제치고 시총 3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300억원도 채 안된다.

메가스터디는 이날 장 초반 전날보다 0.23% 상승한 17만7800원에 거래되다가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전날과 같은 17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이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메가스터디는 겨우 시총 3위 자리를 지켜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