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ㆍLG상사 '뜨거운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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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원개발 등 호재에 한달새 50% 이상 급등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이 뜨거운 연말 랠리를 펼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워낙 크게 올라 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3일 대우인터내셔널은 350원(1.48%) 오른 2만400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주일 사이에 6일간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20일 저점(1만2250원)에 비해 95.9%나 급등했다.
기관투자가도 끊임없이 '러브 콜'(매수주문)을 보내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나흘만 빼곤 19일 동안 모두 193만주(2.30%)를 순매수했다.
LG상사도 550원(3.81%) 상승해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원으로 올라섰다. 1만원 선을 위협받던 지난달 20일에 비하면 50%나 올랐다.
이 같은 종합상사들의 급등은 자원개발 기대감 때문이다.
종합상사의 대장주 격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국영석유공사(CNPC)에 판매하는 최종 본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설계를 마치고 2010~2011년 파이프라인을 깐 후 201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 전망을 기초로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를 추정해보면 약 1조3751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송창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가치는 8500억원,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등 투자자산 가치는 7540억원,미얀마 가스전 등 개발하는 광구의 가치는 1조649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또 LG상사의 강세는 해외지사 지급보증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온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종합상사들의 지급보증은 통상적인 것"이라며 "더욱이 1조5000억원으로 알려진 LG상사의 지급보증액은 설정한도일 뿐 실제 금액은 8103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4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대우인터내서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는 매출 10조9344억원,영업이익 14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89%와 60.9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상사도 4분기 매출은 12.24% 증가한 6조174억원,영업이익은 87.82% 늘어난 1098억원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위원은 "LG상사가 투자한 오만과 카자흐스탄 광구는 내년 2월과 3월께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대장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을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CLSA도 대우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3만78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추천했다. 다만 연말 환율추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외환 관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서정환/문혜정 기자 ceoseo@hankyung.com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이 뜨거운 연말 랠리를 펼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워낙 크게 올라 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3일 대우인터내셔널은 350원(1.48%) 오른 2만400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주일 사이에 6일간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20일 저점(1만2250원)에 비해 95.9%나 급등했다.
기관투자가도 끊임없이 '러브 콜'(매수주문)을 보내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나흘만 빼곤 19일 동안 모두 193만주(2.30%)를 순매수했다.
LG상사도 550원(3.81%) 상승해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원으로 올라섰다. 1만원 선을 위협받던 지난달 20일에 비하면 50%나 올랐다.
이 같은 종합상사들의 급등은 자원개발 기대감 때문이다.
종합상사의 대장주 격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국영석유공사(CNPC)에 판매하는 최종 본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설계를 마치고 2010~2011년 파이프라인을 깐 후 201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 전망을 기초로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를 추정해보면 약 1조3751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송창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가치는 8500억원,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등 투자자산 가치는 7540억원,미얀마 가스전 등 개발하는 광구의 가치는 1조649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또 LG상사의 강세는 해외지사 지급보증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온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종합상사들의 지급보증은 통상적인 것"이라며 "더욱이 1조5000억원으로 알려진 LG상사의 지급보증액은 설정한도일 뿐 실제 금액은 8103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4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대우인터내서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는 매출 10조9344억원,영업이익 14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89%와 60.9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상사도 4분기 매출은 12.24% 증가한 6조174억원,영업이익은 87.82% 늘어난 1098억원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위원은 "LG상사가 투자한 오만과 카자흐스탄 광구는 내년 2월과 3월께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대장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을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CLSA도 대우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3만78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추천했다. 다만 연말 환율추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외환 관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서정환/문혜정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