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포털인 시나닷컴이 미국 나스닥 상장 광고 전문회사인 중국 포커스미디어의 주력사업인 디지털 옥외광고사업을 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3일 제일재경일보가 보도했다.이는 중국내에서 이뤄진 광고매체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로써 시나닷컴은 중국 CCTV에 이어 중국내 2위 광고회사로 부상하게 됐다.나스닥에 상장된 시나닷컴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4700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다.M&A는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된다.

포커스미디어는 현재 90여개 도시의 건물내에 12만개의 광고 전문 LCD TV를 설치,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특히 유사 경쟁업체가 성장하면 이를 인수하는 식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중국 옥외 광고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5억달러에 달했다.시나닷컴은 지난해 2억4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매출의 70% 이상이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한다.

중국 언론들은 디지털 옥외광고사업 인수로 시나닷컴이 오프라인 영역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포커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광고사업을 넘기는 대신 인터넷광고와 대형 광고판 사업 등은 계속할 계획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