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식 부시장ㆍ문승국 국장 등

중앙 부처에 이어 서울시에서도 고위 간부들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2일 최창식 행정2부시장과 문승국 물관리국장(2급)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부시장은 2006년 7월 오세훈 시장 취임과 동시에 부시장으로 발탁된 후 도시계획 분야와 기술직 직원들의 비리 예방에서 탁월한 업무 능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본인이 "부시장직에 오래 머물렀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해 오 시장이 교체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국장은 서울시가 처음으로 만든 물관리국을 1년간 이끌면서 하천 대비,홍수관리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문 국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라며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지난해 말 교체설이 나돈 서울시의회 김상급(1급) 사무처장의 사의 가능성도 있어 소폭 예상이던 서울시 고위직 인사가 중폭 이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진구 행정1부시장은 올해 초 취임한 데다 업무ㆍ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시정 조정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인사에서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시는 행정1, 2부시장과 정무부시장,정무조정실장,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등 부시장급 5명을 비롯해 1급 5명,2급 16명,3급 41명 등 3급 이상 간부 67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