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거주하면서 집값을 나눠내고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분납(지분형) 임대주택이 경기도 오산세교지구에서 처음으로 시범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23일 대한주택공사의 입주자모집공고를 통해 오산시 세교택지개발사업지구 A1블록에 전용 59㎡ 832가구를 분납임대방식으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분납임대주택은 집값의 일부만을 초기분납금으로 납부하고, 입주후 단계적으로 잔여분납금을 납부하여 10년후 소유권을 취득하게 되는 임대주택으로, 분양주택이나 10년 임대주택과 비교할 때 일시적인 자금마련 부담이 적다.
또 임대기간동안 미납부 분납금에 부과되는 임대료도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가 적용돼 일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보다 저렴하며 분납금 납부에 따라 임대료가 점차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오산세교지구 시범단지의 경우, 초기분납금은 4320만원, 입주시 임대료는 월 35만원 수준이며, (4년후에는 32만원, 8년후에는 25만원 수준 예상) 초기부담비용은 10년 임대주택과 유사한 수준이다.

청약저축 가입자인 무주택세대주에게 공급되며, 청약저축에 가입하여 월납입금 24회 이상 납입자(가입기간 2년 이상)가 1순위 등 주택공급규칙에서 정하는 순위·순차에 따라 공급되고, 신혼부부, 3자녀, 기타 특별공급도 적용된다.

대규모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오산세교지구는 주거환경 및 교통여건이 우수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1호선 세마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입주자모집공고 후 일정은 내년 1월13~16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아 1월 30일 당첨자 발표 후 계약체결은 2월18~2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세마역 인근 오산신도시홍보관에서 내년 1월 6일 개관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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