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엿새 만에 하락했다. 장중 1200선을 돌파하기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주가는 하루종일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 사이를 오가며 출렁거렸다. 이를 달리 생각해보면, 정책 이외 변수의 영향력이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22일 주가하락은 기술적인 조정 성격에 불과하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1200선 돌파를 위한 진통 과정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현재 투자자의 고민이 시장흐름보다 종목선택에 있다는 점이다. 시장 분위기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인정하더라도 무엇을 사야 할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난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는 금리 흐름에 따른 종목 선택법이다.

최근 선진국 중심의 공격적인 글로벌 금리인하는 주가의 위험할인률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미래 이익이 더 커 보이게 한다. 따라서 금리가 낮아질수록 경기방어주보다 성장주에 속하는 경기민감주 선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좀더 세부적인 투자전략을 세워본다면 경기 민감주 내에서는 단순히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낮은, 즉 주가가 싼 종목보다 미래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기업가치보다 이익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은 이른바 제로금리시대의 투자 대처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관련종목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LG전자, 한진, 코리안리, 휴맥스,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