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추가 발표에 대한 기대로 건설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 걸 맞는 건설주 투자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 쪽은 미분양 아파트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한 불안감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대형건설주에 집중하라는 의견을 내세운다.반면 다른 한 쪽은 단기적인 수익률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덜 오른 2군 건설주에 주목하라는 시각을 제시한다.

먼저 안정성에 비중을 두는 의견을 보자.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강남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분양가 상한제 폐지, 2년내 미분양 주택 혹은 기존 주택 매입 후 한시적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주택에 대한 한시적인 양도소득세 면제가 시행되지 않는 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과 규제완화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건설주 투자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지닌 업체로 압축할 것을 권했다. 관련주로 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을 추천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는 현 시점에서 주택 수요 창출 보다는 주택경기 또는 실물경기 회복기에 들어섰을 때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시공순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에 대한 투자매력이 크다”는 입장이다. 대형건설사들은 대주단 가입 등을 통해 1년간의 최소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것.

대신 목표수익률은 낮게 가져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분양주택과 PF사업의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 아니고, 수주 감소로 인한 성장성 위축과 실적 악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견건설사들은 구조조정 진행과정을 통해 선별적 투자가 가능한 시점까지 투자시기를 지연해야 한다고 봤다.

반면,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수익률을 생각한다면 2군 건설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감세와 관련한 다양한 규제완화가 예견되는 등 긍정적인 정책 뉴스의 흐름으로 볼 때 짧게는 내년 1분기, 길게는 2분기까지 건설주에 대한 기술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1군 투자종목보다는 투자수익률 면에서 2분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대림산업은 보유리스크가 대부분 표면화됐다며 단기매매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한 주택사업 비중이 높긴 하지만 계약 완료된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용지에서 유효매출액이 최소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산업개발도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