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실시간 방송시대] KT 메가TV‥영화ㆍ시트콤 내용을 시청자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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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영화ㆍ中 대형 사극 시리즈물도
8부작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 방영중
어려운 전문용어 풀이ㆍ인물정보 소개
KT의 메가TV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자체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시트콤에서 시청자를 능동적으로 참여시키기 때문이다.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보면서 줄거리를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 간다든지,등장 인물이 입은 옷과 먹고 있는 음식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나아가 구입까지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전영화나 중국의 대형 사극 시리즈물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시청자 참여 드라마와 시트콤
메가TV는 IPTV 전용 8부작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를 방영 중이다. 뇌물수수,살인 등의 누명을 쓴 3명의 형사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범인을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이 탄탄하게 전개된다. 흥미로운 것은 시청자가 참여하는 양방향 드라마라는 점.원하는 결말을 골라서 볼 수 있다. 어떤 스토리가 극의 재미를 더했는지도 바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TV를 보다 화면 왼쪽에 나오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드라마에 나오는 어려운 전문용어 풀이와 인물에 대한 정보도 나온다.
시트콤 '헬스클럽 미스 최'는 시청자가 에피소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올 여름에는 진한 사랑을 해보겠다는 미스 최의 러브 스토리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민제,펀드매니저 강민,바람둥이 첫사랑 석현,감정에 솔직한 미소년 모델 지우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재미있다.
◆IPTV용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 '죽이고 싶은 남자' '오프라인' '저스트 키딩' 등 4편의 IPTV용 영화도 선보인다. 작품성과 완성도가 극장판 영화에 뒤지지 않는다. 싸이더스FNH이 제작한 이 영화들은 평단과 관객을 통해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감독'으로 꼽힌 이철하 김동욱 황병국 이무영 등이 각각 만들었다. 이 작품들은 OCN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죽이고 싶은 남자'는 '생(生) 날선생'을 만든 김동욱 감독이 도전한 코미디.싱글녀 3인방의 사랑과 결혼,섹스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욕망을 다룬 영화다. 솔직한 표현과 입담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서유정 정수영 김하진 박원상 등이 출연한다.
'오프라인'은 '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연히 온라인 화상 채팅방에서 살인 현장을 본 자장면 배달부가 겪는 추격 스릴러다. 연제욱과 김혜나가 주연으로 나섰다.
'저스트 키딩'은 '아버지와 마리와 나'의 이무영 감독 작품이다.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록밴드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풀어냈다. '스토리 오브 와인'은 '사랑 따윈 필요 없어'의 이철하 감독 작품으로 와인에 얽힌 우정과 사랑,이별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았다. 이기우 마르코 서현진 등이 출연한다. 세 가지 줄거리 중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해서 볼 수도 있다.
영화를 보다 궁금한 배우가 있다면 프로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속 제품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와인에 대한 상식도 늘릴 수 있다. 영화 속 음악이 좋았다면 곡 정보 제공과 함께 'OST 다시듣기'로 음악감상을 할 수도 있다.
◆김용 드라마 열전
인기 무협소설가인 김용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먼저 42부작 '사조영웅전 2004'는 중국 본토에서 촬영해 스케일이 크고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조영웅전 2004'는 송과 금,몽고가 서로 대치하던 격변기를 배경으로 금나라 조왕에게 아버지를 잃은 곽정과 그를 흠모하는 여인 황용이 시련을 거쳐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곽정이 다른 무협드라마의 주인공들과 달리 다소 어수룩한 인물로 나오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