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필지 분양 … 신청 한명도 안해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공급된 단독주택용지가 1순위에서 청약률 '제로'(0)를 나타냈다.

21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화성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지난 18일 단독주택용지 98필지(필지별 212~359㎡)에 대한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모두 미달됐다. 특히 건축 연면적의 40%까지 상가를 들여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노후 대비용 등으로 수요가 꾸준했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가 96필지나 포함돼 있었지만 청약자를 찾지 못했다. 동탄은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아파트 입주가 이뤄져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고,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위축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필지별 땅값만 3억~5억원(3.3㎡당 422만~599만원)으로 만만치 않고,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약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분양대금을 완납하는 즉시 집을 지을 수 있는 등 다른 곳보다 유리한 점이 많아 분양 전 문의전화가 꾸준했지만 불경기 여파로 막판에 청약을 포기한 수요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단독주택용지는 22일까지 2순위 신청을 받는다. 거주지역이나 주택 소유여부에 관계없이 일반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