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동 '우림블루나인'

우림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이마트 근처에 지은 아파트형 공장 '우림블루나인'의 회사 보유분을 분양 중이다.

우림블루나인은 연면적 13만2407㎡에 총 560실로 구성된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으로 이뤄진 건물로 근린생활시설인 지상 1~3층까지는 연결된 공간이며 아파트형 공장인 4층부터는 쌍둥이 건물이다.

아파트형 공장 각층은 분양면적 기준 230㎡(70여평) 단위로 나눠진 10~11실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층,방향,위치에 따라 3.3㎡당 490만~590만원 선이다. 평균 분양가는 540만원.우림블루나인은 2006년 8월 첫 분양 당시 100%의 분양률을 기록했으며 분양 이후에도 최고 7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입주가 다가오면서 사정이 좀 달라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출 및 입주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약자들이 생겨 불가피 하게 회사보유분으로 돌려놓았다. 이들 물량은 즉시 전매될 수 있어 새로운 계약자는 곧바로 입주 가능한 게 장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만 아니었다면 블루나인의 입주비율(현재 90%)은 분양률만큼이나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파트형 공장으로서의 여건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교통여건이 괜찮다.



건물 바로 앞에 내년 5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염창역이 생긴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 인근의 개화~강남의 신논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김포공항,당산,여의도,노량진,고속터미널 등이 주요역이다. 우림블루나인 입주업체들은 내년 5월부터는 지하철 염창역을 통해 업무밀집지역인 김포공항 여의도 강남을 환승하지 않고도 오갈 수 있는 셈이 된다.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점도 우림블루나인의 장점으로 꼽힌다. 대단지 아파트에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처럼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에도 건물 내에 부대시설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우림블루나인에는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서고 좌석 수 800여개의 대형 구내식당도 입주해 있다.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다. 회사보유분이어서 분양 당시 책정됐던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형 공장의 분양가가 3.3㎡당 600만원~700만원대인 데 반해 우림블루나인은 500만원대여서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림블루나인은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형 공장이다. 높이 94m의 옥상에는 공원을 조성해 입주업체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꾸며놓았다. 우림블루나인은 지난 10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지식기반산업 등 아파트형 공장 입주 조건에 해당하면 취득·등록세를 내지 않고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를 5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다. (02)3664-9111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