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주제선정,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토론을 지향하는 MBC '100분 토론'이 400회를 맞이했다.

18일 밤 방송된 '100분 토론 - 400회 특집'에서는 올 한해를 정리하며 '2008 대한민국을 말한다'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에는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병헌 민주당 국회의원,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 진중권 교수, 전원책 변호사, 가수 신해철, 이승환 변호사, 방송인 김제동이 출연해 최고의 입담을 자랑했다.

'100분 토론'의 사회를 맡고 있는 손석희는 이날 출연진들에게 '올 한해 동안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1위는 '금융위기', 2위는 '광우병으로 촉발된 촛불 정국', 3위 '숭례문 화제' 4위 '잇단 연예인 자살 사건' 5위에 '오바마 美대통령 당선'으로 조사됐다.
이어 6위는 '중국산 먹거리 파동', 7위 '이명박 정부 출범', 8위 '금강산 피격 사건', 9위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10위 '베이징 올림픽 7위 달성' 등이 올라왔다.

특히, 이날 전원책 변호사는 하루에 32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는 통계를 예로 들며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 모욕죄'도 도마위에 올랐는데, 신해철은 2000여개가 넘는 악플이 달리는 자신은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이미 영생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하며 "그 많은 악플에도 난 전혀 모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처벌을 하기 보다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처참한 언어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어린시절 품성과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제동 역시 "'사이버 모욕죄'로 인한 처벌보다 '선플 운동' 등 민간적인 차원에서 정화 작용으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2008 기분 좋은 뉴스에는 '야구 금메달 획득'을 비롯해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문근영 등 기부 문화 확산', '베이징 올림픽 7위', '종부세 감면 등 세제개편안' 등을 꼽았다.
또한, 가장 화나게 하는 뉴스로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 '안양초등학생 유괴사건', '숭례문 화재', '광우병 파동 촛불 정국', '멜라민파동 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을 들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